슈퍼高기사의 Hybrid Blog 2.1

Notice
해당 글은 직접 구매해서 써본 뒤에 작성한 것으로,
특정회사 혹은 집단에게 상품이나 댓가를 받 않았니다.


 원래 DN-X10은 HTPC 및 토렌트 머신으로 사용할 장비였기 때문에 SSD 장착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주변의 상황이 악화되면서 자금사정도 나빠지자 7년 된 기존의 PC를 현행 3D 게임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려는 계획은 빈 케이스만 남긴 채 좌절되었고, 자금사정이 좋아질 때까지 임시로 때울 수 있는 윈도우가 설치된 PC가 필요했는데, 그것이 바로 HTPC로 쓰던 DN-X10 이었습니다.

선택과 설치

 컴퓨터의 사양과 저의 컴퓨터 사용 패턴을 분석해 본 결과, 현재 사양으로도 충분히 사용은 가능하지만 그래도 몇 달 이상 써야 한다면 저렴한 사양의 SSD라도 장착하는 게 활용 면에서 여러모로 이득이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어 이번에 부모님이 쓰시는 컴퓨터의 사양 개선계획을 진행할 때 살짝 끼워서 구매하기로 하고 아래와 같은 조건으로 염가형 SSD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 목표 가격은 5만 5천원 이하 (가이드 포함 시 7만원)
  • TLC/MLC의 여부는 상관 없음
  • 윈도우와 저사양 게임, 오피스 작업을 모두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120GB/128GB 용량 필요
  • 장착 인터페이스는 무조건 2.5인치 SATA 방식
  • 구형 컴퓨터와 궁합이 맞아야 한다.

그래서 다나와와 네이버 지식쇼핑 등을 찾아다니며 적절한 SSD를 물색해본 결과, 아래와 같은 중간 후보들이 남게 되었습니다.

  • PHINOCOM P70S EVO
  • KINGMAX SME32 Xvalue SSD
  • 리뷰안테크 950X Neo
  • Sandisk SSD PLUS
  • ADATA Premier SP550
  • 삼성 850 EVO
  • … 그 외에 조금 덜 유명한 메이커의 SSD 몇 종

 덜 유명한 회사들이 만든 SSD들의 경우 구식 컴퓨터와의 호환성 정보를 알 수 없어서 즉시 배제되었고 샌디스크 SSD 플러스의 경우 과거 넷북이나 염가형 랩톱에서 저속, 저성능으로 악명을 떨쳤던 염가형 U100 SSD의 악몽이 떠올라서 역시 배제, 그리고 삼성 850 EVO는 840 EVO 시절의 신뢰성 문제가 개선되었는지 아닌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어서 역시 제외. 그래서 남은 건…

  • 리뷰안테크 950X Neo
  • ADATA Premier SP550

 이렇게 두 종류의 모델이 남게 되었습니다. ADATA의 경우 과거 SP600 64GB 모델을 매우 만족스럽게 사용했던 기억 때문에 고르게 되었고, 리뷰안테크는 호환성 리스트를 홈페이지에 올려놓고 빠른 상담 및 피드백을 제공하는 등 염가형 SSD 제조사 치고는 사후관리 면에서도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 같아보였고 가격도 배송비 끼워넣으면 딱 5만원 초반대로 저렴한 편이라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사흘 간 리뷰와 각종 사이트들의 반응을 분석하며 두 모델을 저울질해본 결과, 어차피 땜빵으로 쓰는 컴퓨터에 들어갈 거라면 가격도 저렴하고 피드백도 괜찮은 리뷰안테크 모델을 사는 것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게 되었고, 즉시 오픈마켓에서 이를 구매하게 됩니다. 덤으로 하드디스크 아래의 4개짜리 나사구멍을 이용하고 필름 케이블로 만들어진 HDD 케이블을 사용하는 DN-X10의 특이한 하드디스크 설치방식에 딱 맞는 SSD 가이드인 Orico 1025SS도 하나 구입하게 됩니다.


 이틀 뒤, 950X Neo와 SSD 가이드가 같은 시간에 집에 도착했고, 이 부품들을 활용해 SSD 장착에 들어갔습니다. 950X Neo는 딱 표준 슬림 사이즈의 2.5인치 HDD 사이즈였고, 가이드도 나사없이 쉽게 조립하는 방식이라 굉장히 빨리 조립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설치, 함정

 DN-X10에 SSD를 장착하고 처음으로 부팅할 때, AHCI를 지원하지 않는 데다가, 지금은 완전히 단종된 엔포스 메인보드를 사용하는 모델인지라 인식 자체가 안되는 건 아닌지 하는 걱정이 들었는데, 다행히 켜자마자 바로 인식되었고, 기우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설치하는 과정을 찍으려 했는데... 카메라를 들었을 땐 이미 설치가 끝나 있었습니다)


 윈도우 업데이트가 꼬여버리는 바람에 윈도우 8.1을 두 번 설치하게 되었지만, 그 동안에도 큰 이상은 보이지 않았기에 안도의 한 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컴퓨터의 전원을 내렸다가 바로 부팅을 했을 때, SSD 인식을 위한 대기시간이 길어지더니 이내 SSD를 인식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견되었습니다. 이후 두 번의 인식실패를 거치고 나서야 정상적으로 SSD를 인식하고 부팅을 시작했습니다. 이 현상은 첫 부팅시 CMOS 메뉴에 들어가려 시도할 때도 발생해서 매우 당황했습니다.

 저의 컴퓨터 조립 및 유지관리 경험으로 봤을 때 이렇게 인식이 오락가락하는 일은 아래와 같은 원인때문에 발생하곤 했었습니다.

  • SSD/HDD 자체의 문제
  • SSD/HDD를 연결하는 케이블의 문제
  • 변환가이드의 문제
  • 메인보드의 문제

950X Neo를 다른 최신 사양의 노트북과 데스크톱에 연결하고, 반대로 DN-X10에 하드디스크를 연결해두 세번정도 테스트 해본 결과 첫 번째와 두 번째 문제는 주 원인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제 세 번째와 네 번째 원인이 주 원인인지 확인해보기 위해 950X Neo에 장착되어 있는 변환가이드를 제거하고 부팅을 시도해보았습니다.
 가이드 제거 후 재설치하니 950X Neo를 정상적으로 인식하고 부팅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재시작을 몇 번 시도해도 정상적으로 부팅이 진행되어 변환가이드의 호환성이 떨어져서 발생한 문제라고 판단, 이를 쓰지 않고 양면테이프로 붙여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딱 한 번의 종료 후 재부팅으로 저의 판단은 틀렸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컴퓨터를 끈 뒤, 자리를 정리하려다 아는 분의 급한 프린트 요청을 받게 되었고, 이를 수행하기 위해 다시 컴퓨터를 켜는 순간… 인식이 되지 않았습니다! 앞의 문제와 동일하게 두 번 인식하지 못한 뒤 정상 부팅.
 결국 이 문제는 너무 오래된 DN-X10의 메인보드 때문에 발생한 문제였던 것이었습니다. 마음같아선 이와 비슷한 사양의 다른 베어본 PC를 싼 값에 사서 써볼까 생각도 했었지만, 쓸데없이 컴퓨터 숫자만 늘리는 것 같아서 기각되었고, 어차피 새로운 PC를 사기 전 거쳐가는 임시 PC인데다 갑자기 껐다 켤 일도 잘 없고 CMOS에 들어갈 일은 더더욱 없었던지라 그냥 참고 쓰기로 했습니다.

성능

 SATA3이 아닌 SATA2가 장착된 구식 엔포스 메인보드답게 수치상의 속도는 매우 떨어집니다. 아무리 좋은 상황에서도 읽기 속도는 112 ~ 120MB/s를 넘긴 적이 없으며, 쓰기도 마찬가지라서 36MB/s 이상 넘긴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수치상의 성능하고는 달리, 체감성능은 만족스러움을 넘어서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DN-X10의 HDD를 950X Neo로 교체한 이후 제일 피부에 와닿게 느꼈던 변화는 바로 부팅속도 였습니다. HDD를 쓸 때는 윈도우 8 이후의 특유의 종료 및 부팅방식을 적용해도 거의 2분 ~ 3분 정도의 대기시간이 필요했지만, 950X Neo로 바꾸고 난 뒤에는 대기시간이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프로그램 설치 및 실행속도도 개선되었습니다. 단적인 예로 HDD를 장착한 채로 윈도우 8.1 기준 160개 정도 되는 윈도우 업데이트를 모두 설치하려면 반나절 가까운 시간을 허비해야 했기 때문에 주로 취침시간에 켜두고 자는 방법을 선택했지만, 950X Neo를 장착한 이후에는 2~3시간 정도면 모든 업데이트가 끝나 정상적인 사용이 가능했기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도 되어 매우 좋았습니다.
 그 외에도 오피스 및 창작 프로그램같은 무거운 프로그램들을 설치, 부팅할 때 걸리는 시간도 최대 1/3 수준으로 줄어들어 시간적 여유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AHCI가 아닌 IDE모드로 950X Neo를 사용하는 상황이라 ADATA SP600을 넷북에 썼을 때처럼 '프리징'으로 불리는 멈춤현상이나 지속적인 속도저하가 걱정되었지만, 지금까지도 이로 인한 문제는 일어나지 않고 있으며, TRIM 같이 SSD 장착 시 윈도우에서 자동으로 해주는 설정들도 모두 정상적으로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HD Tune를 이용한 벤치마크 결과. 제한된 환경에서 수행한 것으로 참고용으로만 쓰세요)


평가

 구식 컴퓨터에서 SSD를 설치해도 매우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950X Neo가 보여줬습니다. 몇 가지 상황을 제외하면 설치와 인식, 설정은 무난하게 잘 되었고, 구식 메인보드의 구식 I/O 환경으로 인해 성능에 제약이 발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프리징이나 속도저하 없이 안정적이고 빠르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ADATA SSD를 쓸 때 처럼 리뷰안테크도 950X Neo로 매우 만족스러운 성능과 안정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다음에 있을 게이밍 컴퓨터를 조립할 때 어떤 회사의 SSD를 선택해야 할 지 고민하느라 많은 시간을 소비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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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DN-X10, SSD, 개조

 컴퓨터에 대해서 좀 안다 하시는 분들은 조텍(Zotec)에 대해서 물어보면 대부분 메인보드나 그래픽카드, 그리고 국내 컴퓨터부품 수입사 중에서 괜찮은 편에 속하는 고객지원에 대해서 말씀을 하시지만, 부품이나 서비스 말고도 다른 분야에서도 호평받으며 맹활약하고 있는데, 바로 'Zbox'라는 브랜드명으로 대표되는 'HTPC'또는 '베어본 컴퓨터'로도 불리는 소형 PC입니다. 


 저는 2년 전에 Zbox 소형 PC중 ID-40이라는 모델을 싸게 구입했습니다. 이제는 ARM AP에도 밀리는 구식 중의 구식인 인텔 아톰 D525에 엔비디아의 넷북 그래픽 가속 플랫폼인 ION이 조합된 모델로, 4GB 메모리와 250GB 하드디스크, 그리고 인텔 무선랜카드를 장착하니 FHD급 동영상도, VOD도 문제없이 볼 수 있고, DVD 드라이브 같다붙여도 무리없이 재생을 해주다보니 거실의 HTPC로 매우 잘 써먹고 있었죠.



 하지만, ID-40과 같은 시기에 태어난 Zbox 모델들은 한 가지 치명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냉각을 위한 흡입구 및 배기구 위치가 잘못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흡입구는 바닥, 배기구는 본체 우측에 위치해 있는데, 만약 눕혀놓고 사용할 경우 흡입구와 바닥 사이의 거리가 지나치게 가깝게 위치해 있어 바닥의 먼지까지 빨아들이는 문제가 있고, 배기구는 흡입구와 너무 가까이 붙어있어 배기구에서 나오는 뜨거운 공기의 일부가 흡입구로 도로 빨려들어가 본체의 온도를 높이는 악순환이 반복, 결국 과열로 이어져 조금이라도 부하가 있는 작업을 실행할 경우 블루스크린과 함께 시스템이 다운되거나 재부팅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게 됩니다. 제가 Zbox ID-40을 쓰면서 스트레스를 받은 부분은 아톰 D525의 절망적인 성능이 아니라 바로 이 냉각 관련 문제였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이 녀석을 세워놓을 수 있는 VESA마운트 장착용 스탠드나 일반 수직 스탠드가 필요한데, 처음에 물건을 구입했을 때는 이들이 포함되어있지 않았고, 제작사에 연락하면 약간의 비용을 지불하고 구입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한국 조텍 고객서비스 센터에 연락을 했습니다.


조텍 (이하 조):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나: Zbox ID-40용 수직 스탠드를 구입하고 싶어요
조: 그렇군요, 그럼 본체에 장착된 시리얼 넘버를 불러주시겠어요?
나: 네, 시리얼 넘버가 12345678…


(몇 분 후)


조: 죄송합니다 고객님. 해당 제품은 저희쪽 루트로 판매되지 않은 상품이라 지원해드릴 수 없습니다.
나: 네? 그 수직스탠드 그냥 사겠다는건데요? 제품 비용도 배송비도 제가 지불할께요.
조: 죄송합니다만, 저희는 이 제품에 대해 더 이상 지원할 수 없습니다. 판매처에 연락해서 해결하세요.
나: 아니 잠깐만요...


 왠지 이 놈이 지나치게 싸더라 싶더니, 한국 조텍에서 정식으로 지원하지 않는 리퍼비시 제품이었던 겁니다. 더 이상 한국 조텍에서 지원해주지 않겠다고 했으니 남은 건 조텍 본사에 연락하거나 이베이나 아마존을 통해 별도로 사는 것이었는데, 조텍 본사에 연락해봤자 해당 국가 지사나 유통사에 전화해라고 말할 확률이 100%일 것이니 진작에 포기했고, 이베이나 아마존에선 아무리 찾아도 안 나오더군요. 며칠을 고민한 끝에 Zbox용 수직스탠드를 직접 만들기로 했습니다. ID-40의 구조가 가벼우면서도 견고하고 설계에 여유가 있는 편이라 길이만 맞출 수 있다면 포맥스와 접착제를 이용해서 대충 만들면 되겠다 싶더군요.

 결심을 하고 실행에 옮길 계획을 짜긴 했지만, 그 사이 취직을 하고 텍사스 소떼같은 일의 습격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느라 정신없이 살다보니 고작 포맥스 쪼가리 몇 개 짤라붙이면 끝인 스탠드 하나 만드는데 1년 반이나 걸렸습니다.


 솔직히 30분 만에 날림으로 만든 작품이지만 딱 맞게 들어가고, 견고하게 지지해줍니다. 약간의 보강작업과 락카 스프레이를 이용한 도색만 하면 완성이겠네요. 앞으로는 급조 수직스탠드를 이용해 ID-40을 세울 수 있으니 더 이상 발열로 인해 컴퓨터가 언제 꺼질지 걱정할 필요 없이 마음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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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5도어...

자동차 이야기 2015.04.07 21:40 by 슈퍼高기사

BMW에서 미니 5도어 모델을 국내에 발매했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하고 사진을 찾아봤는데...



어, 어라 이거 어디서 많이 본 느낌인데... 어디보자...



그래! 바로 이 차였어! BMC ADO16!!


물론 ADO16은 패스트백 세단이고 미니 5도어는 해치백이란 차이가 있고, 기본 컨셉부터 옵션, 승차감까지 거의 모든 면에서 두 자동차의 공통점을 찾을 수 없겠지만, 디자인만큼은 비슷해보여서 그런지 ADO16 시리즈를 좋아하는 제게 있어서 한번 구해서 운전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솟아오르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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