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공부 + 게임엔딩 + 티스토리 접속속도라는 3단크리로 인해서 블로그에 글을 남길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글도 몇 개 있더군요. 오늘은 그 중에서 PDA이야기를 마무리해보려고 합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군대에 있는동안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제가 그렇게 좋아했었던 셀빅은 코오롱에 인수된 뒤 쫄딱 망해서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PDA는 휴대전화나 MP3하고 결합해서 스마트폰이 되거나 다기능 PMP(Personal Media Player) 가 되었더군요. 게다가 제가 군대가기 전에 돈모아서 더 좋은 PDA를 사겠다며, 제 주변에 있는 PDA를 처분해버리는 바람에 더 이상 제겐 PDA란 없었습니다.
2007년 후반, 군대에서 전역한 저에게 가슴을 설레게 하고 지름신을 강림시킨 제품이 혜성처럼 등장했으니....
그거슨......그거슨.....SCH-M620, 속칭 블랙잭이라는 모델이었습니다.
굉장히 끌리고 설레였던 모델이었던만큼, 저하고는 크게 인연이 없었던 모델이었습니다.
처음에 이녀석을 살려고 했을때, 재고문제때문에 2주일정도 대기해야 했고, 구하고 난 뒤에는 결함이 있어서 또 2일을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마침내 이 녀석을 제 손에 넣었습니다만, 케이스도 구하지 못했는데, 이걸 땅바닥에 떨어트리는 바람에 배터리 케이스에 큰 흠집이 나서 돈을 주고 배터리 케이스를 사야만 했습니다.
거기다가 더 중요한건......제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외국을 가야했기 때문에, 실제로 이 모델을 써먹은 기간은 1개월도 채 되지 않을겁니다. 지금 제 책상 서랍 한쪽 구석에서 조용히 잠들어 있겠지요.....(....)
외국에 나가야만 했던 저는 후일을 기약하고 새로운 모델을 사야했습니다. 그리고 윈도우즈 모바일이 탑재된 새로운 모델을 물색하게 되었고. 여러 모델들과의 갈등 끝에 결국 사게 된 모델은......
제가 오래전에 사고싶어했었던 HP iPAQ rz1717이었습니다. 비록 내부메모리는 부족했지만, 외부메모리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었고 (2GB), 기능이라고는 약간의 메모하고 전자사전만 쓰면 장땡이었기 때문에, 다른 쟁쟁한 모델을 사서 돈만 낭비하느니 이 모델을 사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었지요.
그리고 뉴질랜드. 이녀석 굉장히 잘써먹었습니다. 파워딕의 성능은 최고였고, 동영상 플레이어 성능도 좋아서 가끔 애니메이션 한두편정도 인코딩해서 넣어둔 후, 학교로 가는 버스를 타고가면서 시간때우기 겸으로 보기도 하고....다양한 게임을 즐기기도 하고.......이녀석은 아마도 제가 지금까지 써왔던 PDA중 두번째로 잘 써먹은 녀석일 겁니다.
하지만, 불운이 닥쳐왔으니, 어느 날부터 자꾸 츤츤거리면서 다운되어버렸고, 하루에 수십번은 리셋버튼을 눌러줘야만 했습니다.계속 누르다보니, 결국 리셋버튼이 고장나 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이녀석이 또 다운되어버렸는데, 열받은 저는 확 던져버렸고, 결국 액정이 깨져서 못쓰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가서 고치기전까진 못쓰는 상태라 결국 방구석에서 먼지만 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PDA라는 엄청난 편의장비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한 저는 또 다른 모델을 찾아 헤메기 시작했지요. 이번에 조건은, 다양한 기능, 한글지원, 그리고 저렴한 가격이라는 3가지 조건이 만족되어야 했습니다.
저렴한 가격때문에 윈도우즈 모바일 계열의 기기는 모두 탈락했습니다. 아무리 싸봐야 최소 500달러였기 때문이었죠. (중고제외) 그렇다고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한 노키아 휴대전화가 쓰는 심비안, RIM의 블랙베리를 쓰자니 한글지원기능이 부족했었습니다, (심비안은 아예 지원하지도 않더군요)
결국 찾아낸게 Palm OS계열 제품들이었습니다. 사실 스마트폰 계열인 Treo 모델을 쓰고싶었지만, 가격이 센편이었고 (450달러), 돈을 조금 아껴서 다른데에도 써야했었기 때문에, 텅스텐, TX모델도 무턱대고 사기에는 조금 난감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찾아낸게......200달러의 Palm Z22 라는 모델이었습니다. 오마르님이 만든 KOSPI라는 프리웨어 한글지원 시스템은 윈도우즈 모바일 만큼 거의 완벽하게 한글을 지원했으므로 한글지원도 합격점이었고, KPUG라는 사이트에서 수많은 Palm용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했으니, '다양한 기능'도 합격점이었습니다. 또한 가격도 고작 200달러이니 저에게 딱 맞는 제품이었던 겁니다.
염가형 모델이었기 때문에 MP3이라던지, 동영상 같은 부분, 그리고 아웃룩이나 썬더버드와 연동되는 이메일 송수신 기능은 쓸 수 없었지만, 배터리 수명은 rz1717에 비해서 굉장히 길었고, 일정관리같은 기본기능은 상당히 충실합니다. 이 녀석은 작년말에 산 이래 지금까지 제 호주머니 한쪽에서 저와 함께하고 있답니다.
이걸로써 저의 PDA이야기를 마치려고 합니다. 다음 글에서 뵙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