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과 기능
요즈음은 중국제 라디오의 성능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TECSUN은 단파방송 및 BCL 청취자들에게 정신줄을 놓게 할 정도의 가성비로 이미 전설이고, 지금 리뷰하는 라디오를 만든 회사인 DEGEN도 DSP등의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모델을 쉴새없이 내놓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마트나 동네 시장에 파는 몇 천원짜리 염가형 라디오는 조금 아니지만 말이죠.)
과연 이번에 구입한 DEGEN DE13의 성능 수준은 얼마나 되는지, 보조기능들은 제대로 작동하는지가 매우 궁금해졌습니다.
라디오 기능
수신성능은 평균적인 중저가라디오 수준입니다.
DH-919를 쓸때 제 속을 썩이던 이미지현상1도 거의 없었고, 선택도와 민감도 또한 준수한 편이기 때문에, 욕심만 안부린다면 만족할 수 있을만한 수준이었습니다.
단파의 경우, 국내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강한 전파를 가진 단파채널 대부분을 문제없이 청취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외의 단파방송을 듣고싶은 경우에는 포기하시고 좀 더 비싼 물건을 사는게 속 편할겁니다.
AM은 주간에는 울산 내의 방송을, 야간에는 울산, 부산, 경주송신소에서 나오는 AM방송과 일본에서 송신되는 RKB, NHK같은 일부 AM방송을 문제없이 청취할 수 있었습니다.
FM은 시중에 파는 FM라디오와 다를바 없는 표준적인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부가기능
라디오 성능이야 '비상용 라디오' 답게 단순히 '시중에 라디오보다 조금 더 나은 수준' 이면 되기 때문에 별 기대는 안했지만, 표준USB 충전포트 채택과 3가지의 전원입력 등의 라디오 이외의 기능에 대해서는 기대를 많이 갖게되더군요.
제일 먼저 충전기능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라디오 충전은 앞에서 미니USB 포트를 이용한 외부전원 충전, 태양전지판, 그리고 핸드크랭크 발전기를 통한 방법까지 총 3가지 방법으로 라디오 내에 내장된 리튬이온 전지에 충전이 됩니다.

(오른쪽에 있는 녹색의 둥근 물체가 내장 배터리입니다)
핸드크랭크 발전기는 레버의 크기도 알맞고 내구성도 좋으며, 크랭크를 돌릴때 많은 힘이 들지 않습니다. 다만, 내장배터리가 연결되었을때와 그렇지 않을때의 핸드크랭크의 저항이 차이가 많이나는 편이니 사용시 유의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태양전지의 경우에는 빛의 강도만 적절하다면 충전이나 라디오 사용이 가능합니다.
미니 USB 포트를 이용한 라디오 충전은 제가 이 라디오에서 제일 장점으로 지적하고 싶은 부분 중 하나입니다. 미니 USB 케이블만 있으면 컴퓨터부터 외부배터리까지 USB만 되는 어떤 장치에도 끼워서 충전할 수 있기에 범용성 하나는 끝내주거든요.
(USB포트가 있기에 USB를 이용하는 외장배터리를 이용한 충전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처음에 라디오를 살 때는 전해액 누액 방지 등을 위해서 내장 리튬이온전지가 라디오에 연결되어 있지 않으므로, 구매후 뚜껑을 열어서 직접 연결해 주어야 합니다. 처음에 저는 그걸 몰라서 한시간동안 크랭크 돌리고 하루종일 햇빛에 놔두고 해도 안켜져서 고장인줄 알았습니다. (.....)
다음으로 외부충전입니다. DE13 비상용 라디오는 표준 USB포트를 이용한 외부충전기능이 있다고 앞에서 설명드렸는데요, '과연 모든 충전가능한 USB장치의 충전을 지원할까?' 가 궁금해서 눈앞에 보이는 USB 충전가능 장치를 가지고 간단한 실험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아이팟 터치를 제외한 다른 장치들은 이상없이 충전이 진행되었습니다. 아이팟 터치의 충전이 안되는 이유는 아마도 애플의 독자충전규격을 DE13이 못 맞춰서 그런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만, 딱히 뭐라고 집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네요.
그리고 태양전지를 이용한 충전이 모든 테스트 USB 장치에서 수행되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DE13의 태양전지 충전기능은 오직 라디오의 충전과 작동을 위해서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점은 많이 아쉽네요.
아쉬운점
DE13은 범용성이 뛰어나고 수신성능도 좋은 비상용 라디오임에는 틀림없으나, 아쉬운 점도 많습니다.
첫째, 사용자 설명서가 매우 부실합니다. 사용자 설명서에는 기본적인 작동법과 주의사항, 기기의 스펙 등의 필요한 내용만 간략하게 적혀있을 뿐, 고장시 대책3, 라디오 및 주변장치 활용 등의 세세한 내용이 빠져있고, 설명서에 적힌 내용도 직관적이지 못해서 매우 불편합니다.
둘째, 기본으로 제공되는 USB 충전선의 길이가 너무 짧습니다. 그래서 핸드크랭크 레버를 거칠게 돌리면 충전대상 기기가 굉장히 심하게 흔들리고, 위치에 따라 심하면 요동을 견디다 못해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하기때문에 편안하고 안정적인 충전자세를 잡기가 매우 불편합니다. 저는 에네루프 USB충전 등을 할 때를 위해 따로 USB 연장선을 구했습니다.
셋째, 부가기능의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특히 외부충전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많은데, 외부충전은 오직 핸드크랭크레버를 이용한 충전밖에 되지 않아서 불편합니다. 태양전지로도 장치를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DE13에 높은 점수를 줄텐데...... 정말 아쉬운 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외에도 안테나가 상/하 2방향으로밖에 움직이지 않는 점이나 불편한 음량조절 다이얼, 단파수신 주파수가 18000Khz로 제한된 점, 촌티나는 색상의 채택 등의 소소한 단점들이 있습니다만, 실제 사용에는 큰 문제는 되지 않을거 같네요...
총평
DEGEN DE13은 분명히 경쟁사의 라디오들에 비해서 성능면에서 모자라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만, 부가기능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나, 너무 단순한 사용설명서 등은 저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컴팩트한 크기에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DE13은 라디오나 기능에 너무 큰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소형 비상용 라디오를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만족을 줄 것입니다.
요즈음은 중국제 라디오의 성능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TECSUN은 단파방송 및 BCL 청취자들에게 정신줄을 놓게 할 정도의 가성비로 이미 전설이고, 지금 리뷰하는 라디오를 만든 회사인 DEGEN도 DSP등의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모델을 쉴새없이 내놓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마트나 동네 시장에 파는 몇 천원짜리 염가형 라디오는 조금 아니지만 말이죠.)
과연 이번에 구입한 DEGEN DE13의 성능 수준은 얼마나 되는지, 보조기능들은 제대로 작동하는지가 매우 궁금해졌습니다.
라디오 기능
수신성능은 평균적인 중저가라디오 수준입니다.
DH-919를 쓸때 제 속을 썩이던 이미지현상1도 거의 없었고, 선택도와 민감도 또한 준수한 편이기 때문에, 욕심만 안부린다면 만족할 수 있을만한 수준이었습니다.
단파의 경우, 국내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강한 전파를 가진 단파채널 대부분을 문제없이 청취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외의 단파방송을 듣고싶은 경우에는 포기하시고 좀 더 비싼 물건을 사는게 속 편할겁니다.
AM은 주간에는 울산 내의 방송을, 야간에는 울산, 부산, 경주송신소에서 나오는 AM방송과 일본에서 송신되는 RKB, NHK같은 일부 AM방송을 문제없이 청취할 수 있었습니다.
FM은 시중에 파는 FM라디오와 다를바 없는 표준적인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부가기능
라디오 성능이야 '비상용 라디오' 답게 단순히 '시중에 라디오보다 조금 더 나은 수준' 이면 되기 때문에 별 기대는 안했지만, 표준USB 충전포트 채택과 3가지의 전원입력 등의 라디오 이외의 기능에 대해서는 기대를 많이 갖게되더군요.
제일 먼저 충전기능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라디오 충전은 앞에서 미니USB 포트를 이용한 외부전원 충전, 태양전지판, 그리고 핸드크랭크 발전기를 통한 방법까지 총 3가지 방법으로 라디오 내에 내장된 리튬이온 전지에 충전이 됩니다.
(오른쪽에 있는 녹색의 둥근 물체가 내장 배터리입니다)
핸드크랭크 발전기는 레버의 크기도 알맞고 내구성도 좋으며, 크랭크를 돌릴때 많은 힘이 들지 않습니다. 다만, 내장배터리가 연결되었을때와 그렇지 않을때의 핸드크랭크의 저항이 차이가 많이나는 편이니 사용시 유의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태양전지의 경우에는 빛의 강도만 적절하다면 충전이나 라디오 사용이 가능합니다.
미니 USB 포트를 이용한 라디오 충전은 제가 이 라디오에서 제일 장점으로 지적하고 싶은 부분 중 하나입니다. 미니 USB 케이블만 있으면 컴퓨터부터 외부배터리까지 USB만 되는 어떤 장치에도 끼워서 충전할 수 있기에 범용성 하나는 끝내주거든요.
참고로, 처음에 라디오를 살 때는 전해액 누액 방지 등을 위해서 내장 리튬이온전지가 라디오에 연결되어 있지 않으므로, 구매후 뚜껑을 열어서 직접 연결해 주어야 합니다. 처음에 저는 그걸 몰라서 한시간동안 크랭크 돌리고 하루종일 햇빛에 놔두고 해도 안켜져서 고장인줄 알았습니다. (.....)
다음으로 외부충전입니다. DE13 비상용 라디오는 표준 USB포트를 이용한 외부충전기능이 있다고 앞에서 설명드렸는데요, '과연 모든 충전가능한 USB장치의 충전을 지원할까?' 가 궁금해서 눈앞에 보이는 USB 충전가능 장치를 가지고 간단한 실험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USB 충전실험에 동원된 장비들. 아이팟 터치, 에네루프 USB 충전기, USB 충전식 비상용 배터리)
| 장치명 | 핸드크랭크 |
태양전지 |
| 아이팟 터치 |
X |
X |
| 누리안 X20 전자사전2 |
O | X |
| 에네루프 USB 충전기 |
O | X |
| USB 비상용 배터리 |
O | X |
(기준 : 크랭크를 3분동안 돌리거나 양지에 3분동안 놔두어도 충전등이 계속 들어오면 O, 아니면 X)
아이팟 터치를 제외한 다른 장치들은 이상없이 충전이 진행되었습니다. 아이팟 터치의 충전이 안되는 이유는 아마도 애플의 독자충전규격을 DE13이 못 맞춰서 그런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만, 딱히 뭐라고 집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네요.
그리고 태양전지를 이용한 충전이 모든 테스트 USB 장치에서 수행되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DE13의 태양전지 충전기능은 오직 라디오의 충전과 작동을 위해서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점은 많이 아쉽네요.
아쉬운점
DE13은 범용성이 뛰어나고 수신성능도 좋은 비상용 라디오임에는 틀림없으나, 아쉬운 점도 많습니다.
첫째, 사용자 설명서가 매우 부실합니다. 사용자 설명서에는 기본적인 작동법과 주의사항, 기기의 스펙 등의 필요한 내용만 간략하게 적혀있을 뿐, 고장시 대책3, 라디오 및 주변장치 활용 등의 세세한 내용이 빠져있고, 설명서에 적힌 내용도 직관적이지 못해서 매우 불편합니다.
둘째, 기본으로 제공되는 USB 충전선의 길이가 너무 짧습니다. 그래서 핸드크랭크 레버를 거칠게 돌리면 충전대상 기기가 굉장히 심하게 흔들리고, 위치에 따라 심하면 요동을 견디다 못해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하기때문에 편안하고 안정적인 충전자세를 잡기가 매우 불편합니다. 저는 에네루프 USB충전 등을 할 때를 위해 따로 USB 연장선을 구했습니다.
셋째, 부가기능의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특히 외부충전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많은데, 외부충전은 오직 핸드크랭크레버를 이용한 충전밖에 되지 않아서 불편합니다. 태양전지로도 장치를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DE13에 높은 점수를 줄텐데...... 정말 아쉬운 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외에도 안테나가 상/하 2방향으로밖에 움직이지 않는 점이나 불편한 음량조절 다이얼, 단파수신 주파수가 18000Khz로 제한된 점, 촌티나는 색상의 채택 등의 소소한 단점들이 있습니다만, 실제 사용에는 큰 문제는 되지 않을거 같네요...
총평
DEGEN DE13은 분명히 경쟁사의 라디오들에 비해서 성능면에서 모자라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만, 부가기능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나, 너무 단순한 사용설명서 등은 저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컴팩트한 크기에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DE13은 라디오나 기능에 너무 큰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소형 비상용 라디오를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만족을 줄 것입니다.
- 예상치 못한 주파수에서 방송을 수신하는 현상. 예를 들어서 단파 7000Khz에서 7900Khz에서 송신되는 방송이 수신되는 경우 같은겁니다. 이는 송신소측 주파수가 굉장히 강하게 송신하거나 저가형 회로 사용이나 조립불량 등으로 안정도가 떨어짐으로 인해서 발생합니다. [본문으로]
- 아이팟 터치로만 테스트하면 '다른 PMP/MP3도 충전이 안된다' 는 오해를 받을거 같아보여서 이후에 아이팟 터치와 유사한 기능을 가진 장치로 추가 테스트를 수행했습니다. [본문으로]
- 한국에서 TECSUN이나 DEGEN 등의 중국제 라디오가 고장나면 구매처로 연락하거나 그것도 안되면 전자기기 수리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면 도저히 방법이 없는데, 이러려면 회로도는 필수입니다. 대만의 SANGEAN은 회로도를 따로 제공하고 있는데 중국제는 일일히 연락하지 않으면 구할 방법이 없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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